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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 • 영화제

<뒤라스의 펜과 카메라> 기획전 안내

 

[마르그리트 뒤라스 탄생 110주년]

뒤라스의 펜과 카메라

 

일정  2024.06.20.~2024.06.23. (총 4일)

장소  소소아트시네마

주최  소소필름협동조합

후원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전광역시,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 INSTITUT FRANCAIS

 

 

 “예술은 종종 그 예술을 직업으로 삼지 않은 이들에 의해 구원”받곤 합니다.

영화 역시 다른 예술(가)에 의해 변화되고 새로운 도약을 했습니다.

20세기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그 훌륭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뒤라스는 텍스트로 불가능한 말을 영화의 이미지를 통해 구현해 내고자 하였고,

이는 기존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상상력의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자신의 소설 [부영사]를 기반으로 만든 <인디아 송(1976)>은 20세기의 중요한 영화 중 하나입니다.

 

이렇듯 영화와 문학의 두 영역을 오가며 펜과 카메라를 통해

뒤라스가 구현하고자 한 말의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이번 기획전에는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주요 작품 10편이 상영되며,

특히 최근 발굴되어 디지털로 복원된 <Cygne I>, <Cygne II>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뒤라스의 [부영사]를 우리말로 옮긴 소설가 최윤과

최근 발간된 [뒤라스X고다르 대화]를 우리말로 옮긴 영화평론가 신은실의 시네토크를 마련하였으니

뒤라스의 예술세계에 더욱 깊이 다가가볼 수 있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히로시마 내 사랑
Hiroshima, Mon Amour, 1959
연출 알랭 레네
각본 마르그리트 뒤라스
프랑스, 일본 | 90분 | 흑백 | 청소년관람불가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이 투하된 후 10년이 지나고 프랑스 여배우와 일본 건축가는 일본에서 강렬한 사랑에 빠진다. 남자는 폭격으로 인해 가족을 잃었고, 여자는 전쟁 기간 동안 군인이던 연인을 잃었다. 그녀는 “히로시마에서 모든 것을 보았다”고 되뇌이지만, 그는 “당신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인디아송
India Song, 1976
연출 마르그리트 뒤라스
각본 마르그리트 뒤라스
프랑스 | 120분 | 컬러 | 15세이상관람가

안느-마리는 프랑스 대사관 부영사인 남편을 따라 1930년대의 인도에 있다. 그녀는 18세에 프랑스 식민지 관리자인 남자와 결혼하고 그와 함께 라오스의 사반나켓으로 갔다. 그곳에서 두번째 남편을 만나 함께 떠났고, 17년 동안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살았다. 그녀는 인도의 더위와 답답한 생활에 짜증이 나고, 인도에 대한 적개심까지 일게 된다. 
캘커타 사막의 베니스라는 그의 이름
Son Nom de Venise dans Calcutta Désert, 1976
연출 마르그리트 뒤라스
각본 마르그리트 뒤라스
프랑스 | 114분 | 컬러 | 15세이상관람가

1930년대 인도 시르카에 위치한 프랑스 대사관 부영사의 아내 안느-마리의 이야기로, <인디아 송>과 함께 뒤라스의 소설 [부영사]를 기반으로 하고 사운드트랙도 같다. 부분적으로 무대장치도 같다. 거기에는 어떤 인간의 존재도 없고, 일련의 짧은 고정 쇼트들과 상대적으로 유동적이고 긴 쇼트들이 이어진다. 
트럭
Le Camion, 1977
연출 마르그리트 뒤라스
각본 마르그리트 뒤라스
프랑스 | 76분 | 컬러 | 15세이상관람가

감독의 개인적인 영화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와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카메라 앞에서 영화 대본을 읽어 내려간다. 대본 자체는 백지 상태의 여성 히치하이커와 공산주의자인 트럭 운전사와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교외의 어떤 곳, 파란색 트럭이 앞으로 나아가고 트럭이 멈출 때까지 파노라마처럼 움직인다.
세자레
Cesarée, 1978
연출 마르그리트 뒤라스
각본 마르그리트 뒤라스
프랑스 | 10분 | 컬러 | 15세이상관람가

콩코르 광장의 동상 혹은 오벨리스크의 상형문자, 마이요의 조각상을 따라가면서 튈르리 공원을 교차한다. 영화 속에서 뒤라스가 진술하는 텍스트는 팔레스타인의 세자레라는 도시를 상기시키며, 센 강에서부터 시작되어 다리 밑을 지나가는 장면은 <오렐리아 스타이너 (멜버른)>을 예고한다. 
바위에 새겨진 손들
Les mains négatives, 1978
연출 마르그리트 뒤라스
각본 마르그리트 뒤라스
프랑스 | 14분 | 컬러 | 15세이상관람가

밤의 끝에서 새벽까지. 중단 없는 트레블링 쇼트. 바스티유에서 샹젤리제로, 이탈리아 대로, 오페라 거리, 리볼리 거리를 거쳐, 인적이 드문 파리가 뒤라스의 신비로운 목소리에 자신을 드러낸다.
오렐리아 스타이너 (멜버른)
Aurélia Steiner (Melbourne), 1979
연출 마르그리트 뒤라스
각본 마르그리트 뒤라스
프랑스 | 27분 | 컬러 | 15세이상관람가

한 소녀의 편지 형식의 고백이 뒤라스의 목소리로 낭독되는 사이에 흐르는 강, 굶주려 울고 있는 고양이와 그 고양이의 죽음 등의 쇼트가 등장한다. 소녀와 긴밀한 그 쇼트들은 이름도, 국적도, 정체도 알 수 없지만 강렬하게 사랑하는 누군가와의 교감을 찾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오렐리아 스타이너 (벤쿠버)
Aurélia Steiner (Vancouver), 1979
연출 마르그리트 뒤라스
각본 마르그리트 뒤라스
프랑스 | 48분 | 흑백 | 15세이상관람가

추방당한 부모님을 떠올리는 한 여성의 내레이션이 흐른다. 어머니는 그를 출산하다가 사망했고, 아버지는 그를 위해 스프를 훔치다 교수형 당했다. 그는 때때로 아버지에게 말을 건네는 것 같기도 하고 젊은 선원에게 편지를 쓰는 것 같기도 하다. 
백조 I
Cygne I, 1976

연출 Absis
내레이션 마르그리트 뒤라스
프랑스 | 11분 | 컬러 | 15세이상관람가

리듬. 목소리, 다른 것들. 즐거움.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넓고 하얀 공간 속에서 이동하는 것. 몸, 음악의 아름다움이 몸짓, 목소리, 글쓰기, 이미지로부터 해방된다. 자신의 욕망의 힘으로 자신을 창조하고, 창조하는 즐거움이 있다.
백조 II
Cygne II, 1976

연출 Absis
프랑스 | 9분 | 컬러 | 15세이상관람가

방은 넓고 저녁이다. 부드럽고 간접적인 조명이 붉은 필터를 통해 걸러지고, 휘장이 움직이며 공간을 둘로 나눈다. 그녀는 앞쪽에 앉아있다. 매우 하얗고 금발이며, 곱슬머리는 빗으로 고정되어 있다. 완벽하게 화장한 얼굴에 빨간 입술, 어깨와 팔은 드러나 있다.

 

특별프로그램

시네토크 1 | 뒤라스의 펜

일시  2024년 6월 20일 목요일 19:10

영화  <인디아 송>

진행  최윤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소설가)

 

시네토크 2 | 뒤라스의 카메라

일시  2024년 6월 23일 일요일 13:00

영화  단편모음 - 뒤라스, avec 뒤라스

진행  신은실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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