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21세기
일시 : 2024년 12월 5일(목) ~ 12월 15일(일)
장소 : 소소아트시네마
주최 : 소소필름협동조합
주관 : 소소아트시네마
후원 :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전광역시, 찾아가는 영화관
소소아트시네마에서는 21세기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기획전 <우리의 21세기>를 올해에도 개최합니다. 20세기 영화들이 가늠할 수 없는 세계에서 살고 있는 작은 개인의 삶을 들여다보았다면, 오늘날의 영화는 빠르고 방대하게 정보 교환을 하며 납작해진 세계에서 거대해진 개인의 일상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존재했던 경계는 무너지고 영화 외부의 매체가 적극적으로 개입되고 뒤섞이며 너무도 다양한 영화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우리의 21세기>에서는 이러한 현재의 영화들을 가리키는 14편의 영화를 만남과 동시에 30년만에 돌아온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신작 <클로즈 유어 아이즈>와 공감을 이루고 있는 <그들은 밤에 산다>까지 총 15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12월 7일 <강상우 단편>, <임철민 단편> 상영 후 강상우, 임철민 감독이 함께 대담의 형식으로 작품의 방향과 창작 관점에 대해 들려주는 시네토크를 시작으로 <그들은 밤에 산다> 상영 후 유운성 평론가의 시네토크, <에스퍼의 빛> 상영 후 김병규 평론가의 진행으로 이루어질 정재훈 감독과의 대화 시간, <눈부신 그림자들> 상영 전 윤경희 문학평론가의 시네토크가 이어집니다.
상영작 소개
밝은 미래(アカルイミライ, Bright Future, 2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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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 구로사와 기요시 개요 : 일본 | 115분 | 12세이상관람가 출연 : 오다기리 죠, 아사노 타다노부, 후지 타츠야 잠을 자면 미래에 대한 꿈을 꾸는 니무라 유지는 항상 무언가에 화가 나 있었다. 동료인 아리타 마모루는 그런 그에게 마음을 허락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어느 날 마모루는 “폭풍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연 자취를 감춘다. |
늑대의 입(La Bocca del Lupo, The Mouth of Wolf, 20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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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 피에트로 마르첼로 개요 : 이탈리아 | 75분 | 15세이상관람가 출연 : 빈센조 모타, 마리 모나코 오랜 시간 떠나있던 한 남자가 기차를 타고 회색의 항구 도시에서 내린다. 그가 가로지르는 쇠락한 도시의 곳곳은 한때의 오래된 영광을 간신히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 구도심 지구에 있는 게토의 작은 아파트. 그곳에서 오랫동안 그를 기다려온 건 차가운 저녁 식사와 삶의 동반자다. |
빗자루, 금붕어되다(A Broom Becomes a Goldfish, 2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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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 김동주 개요 : 한국 | 80분 | 15세이상관람가 출연 : 유순웅, 김재록, 최유진 신림동 고시촌의 허름한 고시원에서 홀로 살아가는 중년의 장필. 그가 과거에 고시공부를 했는지는 모른다. 그는 고시원 총무, 폐품 수집 등으로 일상을 연명하는 한편, 시간이 날 때마다 정성껏 목각 인형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어느 날, 같은 고시원에 사는 청년에게 돈을 빌려주지만 그에게 일자리까지 빼앗긴다. |
눈부신 그림자들(The Extravagant Shadows, 2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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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 데이비드 개튼 개요 : 미국 | 175분 | 15세이상관람가 텍스트 내레이션: 남명옥 변하는 색, 아련한 빛, 그리고 1968년의 감성적인 노래들로 채워진 사랑 이야기. 지리적 거리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욕망의 움직임을 다룬다. 책, 편지, 그리고 쓰여진 글 또는 인쇄된 소통 방식들이 어떻게 그 거리를 만들어내고 또 매개할 수 있는지를 고찰하는 명상 같은 작품. |
임철민 단편(2010-2013) 한국 | 76분 | 15세이상관람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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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가든 (Secret Garden, 2010) 연출 : 임철민 개요 : 한국 | 6분 김상병은 후임 임철민에게 부대에서 떠도는 괴담에 대해 이야기한다. |
군 복무 당시 부대 관리를 명목으로 간부들이 부대원들의 일기장을 주기적으로 확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사소한 일상 뿐만 아니라 아주 내밀한 속내까지 감시받고 통제받는다고 느낀 나는 종종 일기장에 거짓들을 썼다. 전역 이후 이삿짐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그 날의 일기들을 꺼내 읽었지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또 거짓인지 스스로도 판단할 수 없었다. 그리고 불현 듯 부대에서 떠돌던 괴담들이 떠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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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라이트 (Golden Light, 2011) 연출 : 임철민 개요 : 한국 | 9분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바라보다가 잠이 들었다. 한참을 자고 일어난 것 같은데도 여전히 방 안은 어둡다. 이상한 기분이 들어 방문을 열고 거실로 향하던 중에 창유리로 비치는 빛무리를 보게 된 나는 그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창문을 연다. 창밖엔 해가 지고 있다. ㅡ 아니다. 뜨고 있나? |
이 영화는 사라진 기억을 되찾기 위해 시도했던 각종 행위의 기록들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마무리하고자 하는데서 시작했다. 나는 그 기록들을 새로운 의미로 해석하기 위해서 녹취된 최면 과정에서 특정 이미지를 좇기도 하고, 이후에 촬영된 잉여영상들과 엮어보거나 웹 블로그를 전전하며 수집한 텍스트들을 영상에 배치하기도 하면서 재조합을 시도하기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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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마 (PRISMA, 2013) 연출 : 임철민 개요 : 한국 | 61분 본래 몸을 잃어버린 움직임들이 자꾸만 주변에서 맴돈다. 그러면 오랫동안 숨겨왔던 감정의 결들이 불현 듯이. 길게 내뱉은 날숨이 모든 순간들을 가로질러 환영의 끝에 닿자 보석처럼 빛나는 미래의 기억들. 그제서야 비로소 연속되는 세계. |
감추어왔던 시간과 꿈의 잔영들이 영원토록 재생되고 재생된다. |
강상우 단편(2014-2016) 한국 | 36분 | 15세이상관람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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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미(CLEAN ME, 2014) 연출 : 강상우 개요 : 한국 | 22분 출소한 병철은 법무보호복지공단에 입소한다. 그곳에선 모두들 청소에 여념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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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도(Anmado, 2014) 연출 : 강상우 개요 : 한국 | 3분 소가 잠에 들면 어느덧 익숙한 소리가 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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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없는 것처럼(Like We are Not Here, 2016) 연출 : 강상우 개요 : 한국 | 11분 광주일고와 화순고 야구부가 경기를 펼치고, 교보생명 보험설계사는 월풀세탁소 주인에게 전화를 건다. 연기학원에 다니는 소년들은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다. 영화 스태프들은 그 모습을 촬영한다. |
고독의 지리학 (Geographies of Solitude, 20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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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 재클린 밀스 개요 : 캐나다 | 103분 | 12세이상관람가 북서 대서양에 위치한 외딴 섬인 세이블의 풍부한 생태계를 탐험하는 작품으로 이곳에서 40년 넘게 살아온 자연주의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조이 루카스가 안내한다. 조이는 야생마, 물개, 곤충들 사이를 지나 봉우리와 골짜기, 뿌리, 모래, 날씨, 계절, 별들로 가득한 섬을 안내한다. |
유령들의 초상(Retratos Fantasmas, Pictures of Ghosts, 20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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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 클레버 멘돈사 필류 개요 : 브라질 | 93분 | 12세이상관람가 클레버 멘돈사 필류가 보내는 고향 헤시피에서의 유년시절을 바탕으로 한 영화적 러브레터. 20세기 헤시피 도심의 고전 영화관들은 대부분 사라졌다. 그 지역은 이제 사회에서 잃어버린 삶의 측면을 드러내는 일종의 고고학적 장소가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이야기의 일부일 뿐이다. |
뮤직(Music, 20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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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 앙겔라 샤넬렉 개요 : 독일 프랑스, 세르비아 | 108분 | 15세이상관람가 출연 : 알로샤 슈나이더, 아가사 보니처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그리스 산맥에서 태어난 직후 버려진 존은 부모를 모른 채 양자로 입양되어 자란다. 젊은 시절, 치명적인 사고로 수감된 그는 교도소에서 교도관 이로를 만난다. 그녀는 그에게 다가가며 그를 보살피고, 그를 위해 음악을 녹음해 준다. |
에스퍼의 빛(Esper’s Light, 2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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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 정재훈 개요 : 한국 | 147분 | 12세이상관람가 출연 : 지대한, 신서희, 이승주, 한시우 열 명 남짓한 십대들이 누구든 될 수 있고, 어떤 이야기든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세계에서 살아간다. 리산시티, 알스트로에메리아 숲, 아수아 섬의 짙은 어둠을 오가며 그들이 상상하는 이야기는 여러 선택지들을 통과해나가며 희미한 빛을 찾아간다. |
20세기, 동감 | 그들은 밤에 산다(They Live by Night, 19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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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 니콜라스 레이 개요 : 미국 | 95분 | 15세이상관람가 출연 : 팔리 그레인저, 캐시 오도넬 탈주범 보위는 은행 강도들과 함께 감옥을 탈출한 후 순수한 키치를 만나게 되는데, 서로는 다른 누구도 알아보지 못한 무언가를 상대방에게서 발견한다. 젊은 연인은 함께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경찰의 추격을 피하고 보위의 옛 동료들과 맞서며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특별 프로그램
1. 강상우 X 임철민 시네토크
일시 : 12월 7일 토요일 15:00 <강상우 단편> 상영 후
참석 : 강상우 감독, 임철민 감독
2. <그들은 밤에 산다> 시네토크
일시 : 12월 7일 토요일 17:20 <그들은 밤에 산다> 상영 후
강사 : 유운성 평론가
3. <에스퍼의 빛> GV
일시 : 12월 8일 일요일 12:40 <에스퍼의 빛> 상영 후
참석 : 정재훈 감독
진행 : 김병규 평론가
4. <눈부신 그림자들> 시네토크
일시 : 12월 8일 일요일 16:30 <눈부신 그림자들> 상영 전
강사 : 윤경희 문학평론가
5. <빗자루, 금붕어되다> GV
일시 : 12월 14일 토요일 14:00 <빗자루, 금붕어되다> 상영 후
참석 : 김동주 감독
진행 : 장승미 소소아트시네마 매니저
상영일정표
12월 5일(목) | 12월 6일(금) | 12월 7일(토) | 12월 8일(일) | |
1 | 11:30 늑대의 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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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13:30 밝은 미래 |
13:30 임철민 단편 |
12:40 에스퍼의 빛 GV 정재훈 감독 김병규 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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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17:00 고독의 지리학 |
16:30 빗자루, 금붕어되다 |
15:00 강상우 단편 GV 강상우 X 임철민 |
16:30 눈부신 그림자들 시네토크 윤경희 평론가 |
4 | 19:30 유령들의 초상 |
19:30 뮤직 |
17:20 그들은 밤에 산다 시네토크 유운성 평론가 |
12월 12일(목) | 12월 13일(금) | 12월 14일(토) | 12월 15일(일) | |
1 | 11:30 에스퍼의 빛 |
11:40 밝은 미래 |
11:30 고독의 지리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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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14:30 빗자루, 금붕어되다 |
14:20 클로즈 유어 아이즈 |
14:00 빗자루, 금붕어 되다 시네토크 김동주 감독 |
13:40 뮤직 |
3 | 16:30 강상우 단편 17:30 임철민 단편 |
16:30 그들은 밤에 산다 |
16:00 유령들의 초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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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19:10 눈부신 그림자들 |
19:40 늑대의 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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